◈◈사랑이란 말만큼 때묻은 말이 없습니다..◈◈
사랑이란 말만큼 간지러운 말도 없습니다.
너무 닳아 무감각해진 그 말 대신
달리 떠오르는 말 없어 당신을
묵묵히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인연도 오래되어 헌 옷처럼 편해지면
아무 말도 더 보탤 것이 없습니다.
한 마디 말보다 침묵이 더 익숙한
오래된 사이는 담담합니다.
때로 벅찬 순간이 밀물처럼
가슴을 고즈넉이 적셔올 때
잔잔히 바라보는 그 눈빛 떠올리며
멀리 와서 생각하면 다투던 순간마저
따뜻한 손길인 듯 그립습니다...
약 속
버리려고 했어
널 사랑한 내마음 모두를
이별보다 더 힘든 건 혼자만의 사랑이지
조금씩 커갔어
깊이 빠지면 안될걸 알아
그렇지만 내마음을 넌 이미 가졌어
사랑해 너를 사랑해
한번도 꺼내지 못한 말 너를 볼 때 마다
나 얼마나 말하고 싶었는지
이젠 돌아갈 수 없어
너를 모르던 그때로
이것 하나만 기억해 줄 수 있니
세상 마지막 까지 널 사랑해
만약 그 누구도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이것 하나만 기억해 줄 수 있니
내게 세상에 없는 이유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