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내게 있어
숲에 가려 숨어 있어도
나무와 나무 사이를 뚫고 들어와
나를 안아주는
아침 햇살과 같습니다.
그대는 내게 있어
스산하고 어둔 날에도
내가 춥지 않은 것은
나를 아껴 주는 그대 마음이
모닥불처럼 따스하게
가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내게 있어
갈색 필터에서 막 뽑아낸
헤즐럿 커피향 같이
향기로운 사람이기에
난 언제나
그대 생각하면 행복합니다.
난 그대에게
칠흑의 어둠 속을 가르는
밝아오는 새벽과도 같고
있는 듯 없는 듯
그대 가슴에 남아
라일락 향기로 머문
그대의 사랑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