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편지..
어느날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아무런 글도 찾을수 없는
검은콩 하나없는 편지였다.
주소도 우표도 낙인도 없는 편지
하지만 난 누군지 알수 있었다.
난 누군지 확실히 알수 있었다.
사랑의 육감과 직감과 텔레파시
모든걸 동원해서 해석하고
현미경같은 마음으로 분석 했다.
그녀였다. 내 사랑...내 인생...
편지지에 얼룩이 짐은
무척 힘들다는 눈물과
주소와 우표가 없다는건
보고싶다는 것과 찾아달라는것.
그리고 낙인이 없다는건
우리집까지 와서
내방앞에 던지고 갔다는 정성
그러니 서로의 사랑에 소흘하지 말잔 말...
너무나 감사했다.
눈물이 시야를 가리고
난 결국 젖은 눈썹을 비비고 있었다.
사랑!이라는 감탄사의 연발
탄피 없이도 발사되는 사랑의 총알
그것은 너무나도 빠를 광속
아니 빛보다 빠르고
더 뛰어나게 밝은 아름다움
그녀의 향기=자연냄새
그녀의 눈물=넓은바닷물
그녀의 마음=내 마음
그녀의 사랑=나
그리고 그녀의 편지 = 백지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