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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2-11 08:55
운명
 글쓴이 : 운명
조회 : 16,757  
사랑하는 00씨에게~! 
 
잘 모르겠습니다.  
당신은 내게 어떤 존재인지 . . . . . . 
 
시끌벅적한 모임에서 
당신하고만 빠져나와  
잠시 바람을 쐬고 싶었습니다 
 
곁에 있을 때는  
솔직히 별 관심없는 듯 대했었지만 
막상 있어야 할 그곳에  
당신이 안보여 한참을 두리번거렸습니다. 
 
재밌게 얘기해주는 사람은 정작 딴 사람인데 
그 얘기를 귀로 듣고 웃으면서도,  
눈길만은 자꾸 당신에게로 옮겨가고 있었습니다. 
 
단체사진에서 궁금한 건 내얼굴이 아니라  
당신이 어느 줄에 있는지 
누구 옆에 섰는지  
실물만큼 예쁘게 잘 나왔는지 찾고 있었습니다. 
 
"엄마, 나 오늘 바쁘니까 전화와도 바꿔주지마." 
라고 하고 싶었는데, 단 한명의 예외때문에  
그런 부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초대권이 두장 생겼는데 
내 것말고 나머지 한장의 임자로  
부담없이 당신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아냐.. 그럴리없어. 그 사람은 그냥  
친한 사람일 뿐인걸 . . ." 하며 되뇌어봐도 
운명처럼 조여드는 당신과의 거리를   
점점 더 깨달아 가고 있었습니다. 
 
이글을 쓰고 있는 동안 
"그리움이란 이런 것이구나 . . ." 하고  
순간 순간 멍하니 있었습니다. 



영진씨!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P.S 선배!
    생일 정말 축하하고
    우리의 사귈 때를 생각하면서
    몇자 적어 보았어.
    우리 언제나 연인처럼
    미래를 가꾸어 나가길 바라면서
    생일 다시 한번 축하해!
    사랑해~~~!!!
    
2003년 11월 3일  
당신의 생일에 00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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